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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전구태 대표님의 '머니토큰'이라는 책 관련 콘텐츠를 보게 됐는데, RWA(실물자산 토큰화)에 대해 제가 막연하게만 알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단순히 코인 시장의 유행 테마 정도로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300년 금융 역사의 흐름과 맞닿아 있더라고요. 제가 이해한 내용을 정리해서 공유해 드릴게요.
RWA는 실물이 아니라 권리다(자산청구권)
가장 먼저 제 생각을 바로잡아준 부분이었어요. 저는 RWA 하면 그냥 부동산을 쪼개서 토큰으로 만들거나, 금이나 미술품을 코인처럼 사고파는 걸 상상했거든요. 근데 이게 핵심을 놓친 거였어요.
블록체인 위에 올라오는 건 실물 자산 자체가 아니라 그 실물에 대한 '권리'라고 해요. 예를 들어 금 1kg을 토큰화했다고 하면, 실제 금은 수탁 기관 금고에 그대로 있고, 블록체인에 올라오는 건 소유권이나 상환권, 혹은 가격에 연동된 수익권 같은 거예요. 그래서 RWA를 볼 때는 '이 토큰을 가지면 내가 정확히 뭘 청구할 수 있는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는 거죠. 저는 이 관점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여기서 재밌던 부분은 SK하이닉스가 미국 ADR로 상장한 이유였어요. 미국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을 직접 사지 못하는 건 기업 가치의 문제가 아니라 국경을 넘을 때 생기는 결제·정산 인프라의 한계 때문이라고 해요. 토큰화는 이 벽을 완전히 없애는 게 아니라, 국경을 넘을 때의 시간과 비용, 마찰을 줄이는 기술이라고 설명하더라고요. 저는 이 부분에서 한국 증시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됐어요.
진짜 혁명은 현금흐름에 있다(캔톤네트워크)
두 번째로 제가 놀랐던 부분은 RWA의 진짜 가치가 '거래 편의성'에만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이었어요. 자산을 더 쉽게 사고파는 건 첫 번째 단계일 뿐이고, 진짜 변화는 온체인으로 들어온 자산이 이자를 만들고, 담보로 쓰이고, 다른 금융상품과 결합할 때 나타난다고 해요.
미국 국채는 이자를 주고, 부동산은 임대료를 만들고, 매출채권은 원금과 이자를 발생시키죠. 이런 현실의 현금 흐름을 블록체인 안으로 가져오는 게 기관들이 RWA에 몰리는 진짜 이유라고 해요. 그래서 지금 RWA 자금이 미국 국채 토큰과 머니마켓펀드에 집중되는 거고, 이후엔 이 토큰화된 국채를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파생상품 증거금으로 쓰는 단계로 넘어간다고 하더라고요.
이 흐름을 보여주는 실제 사례로 캔톤 네트워크 이야기가 나왔어요. 미국 예탁결제원(DTCC)이 캔톤 네트워크를 토큰화 파트너로 선정했고, 골드만삭스와 BNY멜론 등 15개 글로벌 금융기관이 함께 참여하고 있대요. 핵심은 결제와 정산 사이의 시차를 없애서 돈의 회전 속도를 극단적으로 끌어올리는 거라고 해요. 저는 이 부분에서 '아, 이게 단순한 코인 이야기가 아니라 진짜 금융 인프라가 바뀌는 거구나' 싶었어요.
1996년 인터넷과 지금이 닮은 이유(토큰화국채)
세 번째로 인상 깊었던 건 블랙록 CEO 래리 핑크의 발언이었어요. "오늘날의 토큰화는 1996년의 인터넷과 같다"는 말인데, 저는 이 비유가 꽤 와닿았어요.
1996년 당시엔 "인터넷이 왜 필요하냐"는 질문이 많았고, 그냥 편지 주고받는 정도로 여기는 사람도 많았대요. 근데 그 사이 조용히 통신망과 이커머스 표준을 장악한 기업들이 지금의 아마존과 구글이 됐죠. 래리 핑크는 지금 전 세계 자산이 블록체인으로 올라오는 흐름이 그때와 똑같다고 보는 거예요. 그래서 블랙록이 토큰화 국채 펀드인 비들을 키우고 있는 거고요.
저는 이 부분에서 '5년 뒤엔 토큰화되지 않은 자산이 유동성을 잃고 소외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하나의 전망이고, 실제로 어떻게 흘러갈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봐요. 다만 지금 전통 금융의 거인들이 이 흐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는 사실 자체는 눈여겨볼 만하다고 생각해요.
글을 마치며
이번 내용을 정리하면서 저는 RWA가 단순한 코인 시장의 유행이 아니라, 자산 유동화라는 오래된 금융의 흐름이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만난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아직 규제나 국경의 벽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라서, 앞으로 어떻게 자리잡을지는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저도 이 흐름을 계속 관심 있게 따라가 볼 생각이에요.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닌 정보 공유 목적임을 참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