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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반도체 역대급 랠리로 코스피가 9,114까지 치솟다가 갑자기 38% 폭락, 다시 18% 폭등, 지금은 다시 소폭 조정 중인 것 같아요. 이런 엄청난 변동성에 마음이 편치 않으신 분들 많으실 거예요. 제가 10년 이상 단골로 가던 이발소를 운영하시던 사장님이 계신데, 이발하러 오시는 분들이 주식해서 수천, 수억을 버셨다는 분들이 너도 나도 자랑을 늘어놓으셨대요. 그리고 투자권유를 하셔서, 아무것도 모른 상태로, 계좌 열고 500만 원 소액 투자를 하셔서 초반에 조금 수익을 보셔서 "이런 세계도 있구나" 하시면서 기분이 좋았답니다. 연일 계속되는 코스피 상승에 '코스피 이제 시작이다, 10,000 이상 넘어간다'라는 기사들이 쏟아지니, 욕심에 수천만 원 목돈을 투자하셔서 지금은 크게 물려계신다는 안타까운 얘기를 들었습니다. 정말 남 일 같지가 않더라고요. 최근 유명 투자 평론가의 인터뷰를 보면서 정리가 좀 됐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연간 고점은 이미 나왔을 가능성이 크고, 지금은 8월 한 달을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관건"이라는 겁니다. 이 글을 다 읽으시면 지금 같은 박스권 장에서 왜 욕심을 버려야 하는지, 그리고 구체적으로 어떤 포지션을 취해야 하는지 감이 잡히실 거예요.
※ 용어 정리
- 코스피(KOSPI) : 한국종합주가지수를 뜻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형 우량 기업들이 거래되는 유가증권시장과 그 주가 움직임을 나타내는 지표
- 박스권 : 주식이나 자산 가격이 일정한 최고점(저항선)과 최저점(지지선) 사이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고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며 횡보하는 상태
반등 기대감, 8000선
이번 상승장은 반도체가 이끌었다는 게 핵심인데요. 시장 전체가 재평가된 게 아니라, 반도체라는 특정 업종에 돈이 쏠리면서 지수가 크게 오른 거죠. 인터뷰에서는 이번에 밀리면 박스권 하단이 형성될 텐데, 거기서 반등이 나올 경우 코스피 기준 7,500~8,000 회복 가능하다고 봤어요. 다만 10~11월, 즉 가을로 넘어가면 데이터센터 관련 이슈나 중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나왔습니다. 과거에도 특정 이평선을 회복하면 "이제 살아났다"는 심리가 퍼지면서 오히려 그 지점이 매도 타이밍이었던 사례가 반복돼 왔다는 점, 참고할 만합니다.
욕심의 함정
왜 이런 일이 반복될까요? 근본적으로는 사람들이 시장을 "예측 가능한 것"으로 착각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금리나 유동성 같은 거시적 요인도 물론 크지만, 결국 개인 투자자를 흔드는 건 미시적인 심리, 즉 욕심과 공포예요. 저는 이번에 주식에 대한 비중을 아예 두지 않고 관망만 했는데, 오르는 걸 지켜보면서 "나만 소외되는 거 아닌가" 하는 조바심이 컸어요. 전문가들은 흔히 "위기는 예측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제가 보기엔 오히려 그 예측 가능하다는 믿음 자체가 더 위험해 보여요. 맞춘 사람은 늘 있지만, 그게 우연이었는지 실력이었는지는 아무도 증명할 수 없거든요. 결국 중요한 건 남들과 다르게, 독립적으로 판단하는 습관이지, 누가 맞았는지를 쫓아다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욕심을 스스로 멈출 수 있어야 나중에 공포도 스스로 멈출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변동성 장세가 조금 진정이 되면, 저도 자산의 분산투자 개념으로 제 포트폴리오에 주식을 좀 담아 볼까 합니다. 물론 주식도 코인과 마찬가지로 충분한 분석을 하고, 저점공략, 분할매수 하되, 충동구매는 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결국 투자시장도 넓은 바둑판위에 수많은 심리전을 치르면서, 생사를 걸고 싸우는 전쟁터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응 전략
그럼 우리와 같은 개인 투자자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요. 제가 글을 쓰면서 매번 강조드리는 말이 있죠? "몰빵투자 금지" 즉, 한번에 큰 자금을 몰아서 투자하기보다는 분할로 접근하는 게 안전합니다. 8월 반등 구간에서는 일부 비중을 실어보되, 변동성이 큰 이른바 '하이베타' 종목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종목을 골라보는 게 낫다고 봅니다. 리스크 요인도 있습니다. 새로 부임한 미 연준의장의 급격한 태도 변화, 일본 국채 금리 급등, AI 투자 관련 자금조달 이슈 등, 이 변수들이 동시에 흔들리면 하반기 조정 폭이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늘 해오던 대로
- 현금 비중 일정 부분 유지
- 종목별 분산 점검
- 가을 실적 시즌 전 리스크 종목 정리 정도를 챙겨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용어 정리
- 몰빵투자 : 분산투자를 하지 않고 자산 전부를 특정한 한 종목이나 자산에 집중해서 투자하는 행위를 뜻합니다. 성공할 경우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실패하면 원금을 전부 잃거나 파산에 이를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투자 방식
- 하이베타(High Beta) : 시장 전체의 움직임보다 가격이 더 크게 오르내리는 민감한 주식이나 자산. 상승장에서는 시장보다 더 높이 오를 수 있지만, 하락장에서는 그만큼 크게 떨어질 위험도 큼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System, Fed or 연준) : 미국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합의제 조직으로, 달러화 발행, 기준금리 결정, 시중은행 통제 및 금융시장 안정 등을 통해 미국 경제는 물론 전 세계 경제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
글을 마무리하며
정리하면, 이번 상승장은 반도체가 만든 국지적 랠리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판단됩니다. 8월엔 반등 여력이 있지만, 지정학적 위험요소(미국이란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중국 무역갈등, 미국 연준의 정치적 기조, 일본 국채 금리 등에 따라 가을부터는 다시 조심스러운 구간이 올 수 있다고 봅니다. 제 지인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해 드렸지만, 저 또한 많은 교훈과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저만의 투자 철학을 다시 되내어 봅니다.
- 첫째, 끝없는 상승장도 없고, 끝없는 하락장도 없다.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아라
- 둘째, 욕심을 버려라. 다 먹으려 하면 결국 다 잃게 된다.
- 셋째, 상승장에서 전달되는 달콤한 추측성 기사나 전문가의 식견은 독이 될 수 있다.
- 넷째, 반대로 하락장에서 근거 없는 수많은 악재 뉴스도 다 믿어선 안 된다. 고래들은 악재뉴스를 통해 물량을 늘린다.
- 다섯째, 하락의 끝은 아무도 알 수 없다. 폭락이 올 때마다, 떨어지는 칼날은 잡지 않는다.
- 여섯째, 하락이 진정되면 가용 투자금액의 1/20 또는 1/10 소액 분할매수를 한다.(몰빵금지)
- 일곱째, 빚투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다.
결국 시장에서 살아남는 건 정보력보다 마음을 다스리는 힘이라는 걸 다시 느낍니다. 오르면 오르는 대로, 내리면 내리는 대로 일희일비하지 않고 나만의 원칙과 기준을 지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하는 한 주인 것 같습니다.
※ 본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