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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동 상황 뉴스 보면서 저도 마음이 좀 복잡했습니다. 이란이 아직 충분히 안 당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부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야기까지 나오니까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는 것도 이상하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최악의 국면이 오래가지 않을 거라 주장하는 재밌는 지표가 하나 등장했습니다. 바로 '타코 지수'인데요, 오늘은 이게 뭔지, 그리고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쯤 다시 물러설지 제 나름대로 분석해서 정리해 봤습니다.
타코 지수, 대체 뭘까요?
먼저 '타코(TACO)'라는 말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이건 'Trump Always Chickens Out'의 줄임말인데, 쉽게 말해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밀어붙이다가도 결국엔 한발 물러선다는 뜻으로 시장에서 쓰이는 표현입니다. 저도 처음 들었을 때 재밌는 표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지수를 만든 곳은 시그넘 글로벌 어드바이저스라는 지정학 전문 컨설팅 회사예요. 만든 사람은 앤드류 비숍이라는 분인데, 다보스 포럼으로 유명한 세계경제포럼에서 미래 예측 팀 매니저를 6년이나 했던 이력이 있더라고요. 그만큼 나름 신뢰할 만한 배경을 갖고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타코 지수는 네 가지 요소를 조합해서 만들어졌어요. 첫째는 브렌트유가예요. 기름값이 너무 오르면 결국 못 버틴다는 거죠. 둘째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예요. 이게 오르면 미국 경제 전반에 부담이 커지니까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곤란해질 수밖에 없어요. 셋째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 통과 횟수인데, 이게 줄어들수록 상황이 나쁘다는 신호예요. 넷째는 S&P500 지수예요. 주가가 떨어지는 것도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싫어하는 일 중 하나잖아요.
이 네 가지를 표준편차라는 통계 개념으로 계산해서 하나의 점수로 만든 게 타코 지수예요. 표준편차는 쉽게 말하면 '평소보다 얼마나 많이 벗어났는가'를 숫자로 나타낸 거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이 점수가 평균적으로 2.9 정도까지 올라가면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타코 버튼, 즉 한발 물러서는 결정을 내렸다는 게 이 회사의 분석이에요.
지금까지 네 번의 타코, 패턴이 보여요
제가 직접 이 지수의 흐름을 살펴봤는데요, 지금까지 총 네 번의 타코가 있었다고 해요. 첫 번째는 3월 22일로, 트럼프 대통령이 '말 좀 하자'며 처음으로 톤을 낮췄던 시기예요. 두 번째는 휴전 발언이 나왔던 시점이고, 세 번째는 5월 18일 협상하자는 발언이 나온 때, 네 번째는 6월 11일 전쟁을 서둘러 끝내자는 발언이 나온 때였어요. 이 네 번 모두 지수가 눈에 띄게 높이 올라간 직후에 나왔다는 공통점이 있더라고요.
반대로 지수가 낮아졌던 시점도 있어요. 5월 29일에는 협상 내용을 뒤엎겠다며 다시 강경하게 나왔던 때고, 7월 7일에는 이란 석유 제재를 다시 강화하면서 지수가 급격히 튀어 올랐어요. 그리고 지금이 딱 그 상승 흐름 위에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돼요.
제가 눈여겨본 부분은 최근 상승 기울기가 꽤 가파르다는 점이에요. 유가, 금리, 선박 통과량, 주가 이 모든 게 동시에 안 좋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거든요. 이런 급격한 상승은 과거 네 번의 타코 직전과 비슷한 패턴이라고 저는 느꼈어요. 그래서 시그넘 측은 아무리 늦어도 7월 30일을 넘기기는 어렵고, 특히 7월 26일 즈음이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예측하고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에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았다는 과거 패턴도 근거로 들었더라고요.
다만 저는 이걸 볼 때 조심스러운 마음도 있어요. 데이터가 3월부터 쌓인 거라 역사가 길지 않고, 표본이 네 번밖에 없다는 점은 분명한 한계예요. 그래도 유가와 금리가 실제로 많이 오른 건 사실이니까, 참고 지표로 삼아볼 만하다고 저는 생각해요.
이란을 압박하는 트럼프의 카드들
저는 이 타코 지수보다 더 흥미롭게 본 부분이 있어요.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서기 직전까지 협상 레버리지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방식이에요. 최근 며칠 사이 나온 발언들을 보면 그 패턴이 꽤 뚜렷하게 보이거든요.
먼저 열흘 전쯤 나온 이야기인데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화물 운송에 20%의 통행료를 매기겠다는 발언이 있었어요. 실제로 실현 가능성은 낮지만, 이란 입장에서는 '이거 내 바다인데 무슨 소리야' 싶을 만큼 당황스러운 발언이었을 거예요. 어제는 한발 더 나가서, 이란의 동결 자금으로 전쟁 피해를 입은 선박과 화물 손해를 자신이 직접 보상해 주겠다는 발언까지 SNS에 올렸더라고요. 이것도 현실적으로 이뤄지긴 어렵지만, 협상 테이블에 안 나오면 네 돈도 마음대로 쓸 수 없다는 압박 메시지로는 충분히 효과가 있다고 저는 봤어요.
더 눈에 띄는 건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자력 협력 협정이에요. 이란이 핵 문제로 이 정도까지 몰린 상황에서, 미국이 사우디에는 원전을 직접 지어주겠다고 나선 거예요. 저는 이 부분에서 좀 의아했던 게, 원전을 26기나 운영하는 원전 강국인 한국에도 안 해주는 지원을 이제 막 시작하는 사우디에는 해준다는 거였거든요. 결국 이건 이란에게 '네가 말을 잘 들으면 이런 대우도 받을 수 있다'는 무언의 신호를 보내는 거라고 저는 해석했어요.
다만 여기에는 조건이 하나 붙었어요.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 간 수교를 다루는 '아브라함 협정'에 사우디가 동참해야 원자력 지원을 해주겠다는 거예요. 이건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만에 말을 바꾼 추가 요구였는데, 사우디는 아랍권의 맹주 역할을 자처해 온 만큼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이 먼저라는 입장이라 이 조건을 받아들이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 부분은 결국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저는 생각해요.
글을 마치며
전체적으로 보면 지금 중동 상황은 말과 행동 모두 최고조로 격해진 국면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제 경험상 이렇게 목소리가 커질 때일수록 오히려 협상 직전의 압박 전술일 가능성이 있더라고요. 타코 지수가 완벽한 예측 도구는 아니지만, 과거 네 번의 흐름과 지금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면 저도 7월 말 안에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한발 물러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지켜보려고 해요.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하나의 참고 지표일 뿐이니, 앞으로 며칠간 실제 발언과 시장 흐름을 함께 확인하면서 판단하시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