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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몰빵 투자, 왜 이렇게까지 할까
요즘 뉴스를 보다가 정말 마음이 무거워졌어요. 20대 대학생이 2천만 원으로 시작해서 5배 레버리지를 써서 3억 원까지 불렸다가, 결국 반대매매를 당하면서 원금까지 다 날린 사례가 로이터 통신에 보도됐다고 해요. 여기서 레버리지라는 게 뭐냐면, 쉽게 말해 내 돈에 빚을 더해서 몇 배 큰 돈으로 투자하는 걸 말해요. 잘 되면 수익도 몇 배가 되지만, 반대로 잘 안 되면 손실도 몇 배로 커지는 거죠.
제 생각엔 이게 단순히 몇몇 사람의 특이한 사례가 아니라는 게 더 무섭습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고, 그러니까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금액의 총합이 올해 1월 27조 원에서 6월엔 38조 원까지 늘었다고 해요. 최근엔 34조 원 정도로 줄었는데, 이게 빚을 갚아서 줄어든 게 아니라 강제로 청산당해서 줄어든 거라는 점이 씁쓸했어요. 상반기에만 강제 청산 규모가 3조 1500억 원, 7월 들어서는 하루 평균 500억 원씩 청산되고 있다고 하니, 정말 많은 분들이 원치 않는 순간에 손실을 확정 짓고 있는 셈이죠.
특히 20대의 신용융자 잔고가 1년 사이 두 배로 늘었다는 통계를 보면서, 저는 이게 단순한 투기 심리라기보다는 뭔가 절박함에서 나온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로 인터뷰에서 그 대학생은 "결혼 전에 서울에 내 집을 마련하고 싶어서 레버리지를 썼다"고 답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이 대답이 오히려 지금 청년들이 처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서울 집값과 청년들의 절박함
이번 자료를 보면서 저도 새삼 놀랐던 부분이 있어요. 바로 PIR이라는 지표인데요, 이건 내 소득을 한 푼도 안 쓰고 몇 년을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예요.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의 중간 소득 가구 기준 PIR이 10.49배라고 해요. 즉 10년 넘게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서울에 집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뜻이죠. 그런데 소득 하위 20% 가구로 좁히면 이 수치가 무려 29배까지 올라간다고 하니, 거의 30년을 모아야 한다는 얘기예요.
제 경험상으로도 월급만 착실히 모아서 집을 산다는 게 요즘은 정말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시대인 것 같아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6월 기준 16억 원에 육박하고, 서울 아파트 가격은 76주 연속 상승 중이라고 하니 더더욱 그렇죠. 심지어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강북 지역마저 평균보다 더 많이 올랐다는 소식을 들으니, 청년들이 갈 수 있는 곳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게 실감이 났어요.
이런 상황에서 어제 열린 부동산 대토론회가 3시간 넘게 진행됐는데도 발언 기회를 얻으려는 열기가 대단했다고 해요. 저는 이게 단순한 관심이 아니라,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 문제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쌓여있다는 신호라고 봅니다. 대통령도 정치적 갈등을 감수하더라도 정책을 밀고 가겠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 나올 대책이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희망을 줄 수 있을지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커지는 반대매매 위험과 금융권의 대응
이번 자료에서 제가 가장 눈여겨본 부분은 반대매매라는 개념이에요. 쉽게 설명하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살 때 내가 산 주식을 담보로 잡히는 건데요, 주가가 떨어지면 담보 가치도 같이 떨어지겠죠. 그러면 증권사는 돈을 떼이지 않으려고 내 의사와 상관없이 주식을 강제로 팔아버려요. 이게 바로 반대매매입니다. 문제는 이런 매도 물량이 시장에 한꺼번에 쏟아지면 주가 하락이 더 가속화된다는 점이에요.
실제로 지난 3월 중동 전쟁으로 주가가 급락했을 때 하루에 강제 매각된 주식이 1084억 원어치나 됐다고 해요. 이건 지난해 하루 평균의 22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하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순식간에 손실을 확정지었을지 짐작이 가더라고요. 저는 이 대목에서 레버리지 투자의 진짜 무서운 점을 다시 한번 느꼈어요. 오르는 시장에서는 수익을 극대화해주지만, 떨어지는 시장에서는 손실을 눈덩이처럼 키우는 양날의 검이라는 거죠.
이런 흐름 속에서 하나은행은 신용대출 한도를 소득과 관계없이 최대 1억 원으로 제한했고, 우리은행은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 접수를 중단했으며, 신한은행도 접수량 관리에 들어갔다고 해요. 공매도, 그러니까 주식을 빌려서 팔았다가 나중에 싸게 사서 갚는 하락 베팅 방식의 잔고도 17조 9697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하니, 지금 시장이 얼마나 과열돼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글을 마치며
저는 이번 자료를 보면서 결국 이 모든 문제의 뿌리는 '내 집 마련'이라는 절박함이라고 생각해요. 월급만으로는 도저히 답이 안 나오니 청년들이 위험한 레버리지 투자로 내몰리고 있는 거죠. 단순히 개인의 투자 실패로만 볼 게 아니라, 왜 이렇게까지 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봅니다. 앞으로 저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금융권의 리스크 관리가 얼마나 실효성 있게 나올지 계속 지켜볼 생각이에요. 무엇보다 투자하실 때는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만 신중하게 접근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