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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적 동결, 말과 행동이 다르다
이번에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면서 굉장히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어요. "물가 목표 2%는 절대 타협 안 한다,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는 확고하다" 이런 식으로요. 그래서 언론에서는 이걸 두고 "매파적 동결"이라고 부르면서 위험 자산에 불리한 뉴스라고 해석했더라고요. 참고로 여기서 '매파'라는 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강하게 올리려는 강경파를 뜻하는 말이에요.
근데 제 생각은 좀 달라요. 저는 이걸 오히려 연준이 매파인 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봐요. 진짜 물가를 잡을 의지가 있다면 금리를 실제로 더 올려야 하는데, 그건 못 하고 있거든요. 말로만 강하게 얘기하는 이유는 간단해요. 지금 미국 국채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알아서 국채를 팔아치우면서 금리가 오르고 있는데, 이걸 그냥 방치하면 시장이 연준을 신뢰하지 않게 되니까 말이라도 세게 하는 거죠.
실제로 발표 직후에 달러 인덱스는 떨어지고 30년물 국채 금리는 오히려 더 올라갔어요. 이건 시장이 "말은 세게 하는데 행동은 안 하네"라고 판단했다는 신호예요. 저는 이게 미국 연준이 이제는 정부의 보조 기관처럼 움직일 수밖에 없는 구조로 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해요. AI 투자 열풍이 식어버리면 안 되고, 달러 패권도 지켜야 하니까 진짜 매파적으로 금리를 확 올리기가 어려운 거죠.
진짜 위기는 에너지다, 초양극화 시대가 온다
제 생각에 지금 상황은 2008년 금융위기 때와는 완전히 달라요. 그때는 금융 시스템 문제였기 때문에 돈을 찍어서 해결이 됐어요. 근데 지금은 호르무즈 해협이나 홍해 같은 물리적인 지정학 리스크로 원유, 가스 같은 실물 자원 공급이 막히는 문제예요. 아무리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도 원유나 비료를 직접 만들어낼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번 위기가 훨씬 더 근본적이라고 생각해요.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자원은 희소해지는데 돈은 오히려 더 많이 풀릴 거예요. 예전엔 중앙은행만 돈을 찍었다면 지금은 빅테크, 핀테크, 코인 거래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까지 다들 디지털 방식으로 돈을 찍어낼 수 있는 시대가 됐거든요. 그러면 희소해지는 자산에 돈이 더 빠르고 강하게 몰릴 수밖에 없어요.
저는 이런 흐름 때문에 앞으로 유가는 80~100달러 이하로 잘 안 내려갈 거라 보고, 금리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높은 수준에서 고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봐요. 결국 1등 기업, 대장주로 자금이 쏠리는 초양극화가 심해질 텐데, 이 흐름 속에서 SK, 두산에너빌리티, HD현대 같은 기업들이 빌게이츠의 테라파워와 SMR(소형원자력발전소) 협력을 강화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저는 지금 가격대에서는 이런 주식을 사지는 않을 것 같아요. 재앙이 닥칠 때 사야 한다는 원칙을 스스로 되새기고 있거든요.
4대 천왕과 마음 편한 투자법
이런 흐름 속에서 저는 개인 투자자라면 딱딱한 자산, 즉 쉽게 팔리지 않고 가치가 잘 버텨주는 자산을 의무적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금이나 비트코인처럼요. 알트코인은 변동성이 너무 커서 저는 비중을 높이는 건 위험하다고 봐요. 실제로 한때 잘 나가던 테라루나나 FTX가 어떻게 됐는지 우리가 다 봤잖아요.
그래서 제가 개인적으로 기본 자산으로 삼는 게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이렇게 4개예요. 이걸 저는 "4대천왕"이라고 부르는데, 포트폴리오의 80% 이상을 여기에 두는 걸 추천드려요. 요즘은 스테이블코인으로 미국 주식 토큰을 직접 사고파는 서비스도 나오고 있고, 하락장 속에서도 이런 주식 토큰 거래량은 오히려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요. 이건 자산 간의 경계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생각해요.
근데 진짜 중요한 건 타이밍을 맞추는 게 아니라 시간에 투자하는 거라고 저는 믿어요. 워런버핏이 코카콜라를 1988년부터 6년에 걸쳐 꾸준히 사 모았던 것처럼, 확신이 생긴 자산은 그냥 꾸준히 사 모으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해요. 대신 무리한 몰빵은 삶을 피곤하게 만들어요. 저는 현실적인 소비도 하면서, 마음 편하게 기다리는 투자를 하고 싶어요.
글을 마치며
정리하면, 연준의 강경 발언은 진짜 힘이 아니라 신뢰를 잃지 않으려는 몸부림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진짜 위기는 돈으로 못 푸는 에너지와 자원 공급망 문제이고, 이 때문에 고물가·고금리·초양극화가 당분간 새로운 정상이 될 거라고 봐요. 저는 이런 시기일수록 딱딱한 자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짜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시간에 투자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