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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코인 가격이 오르든 내리든 무덤덤하신 분들 많으실 것 같아요. 저도 하락 횡보장을 지나면서 감각이 무뎌졌는데, 최근 며칠 사이 벌어진 일들을 하나씩 짚어보니 생각보다 무거운 소식들이 겹쳐 있더라고요. 이 글 읽으시면 거래소 줄폐업과 하드지갑 해킹 사태가 왜 벌어졌는지, 그리고 이런 악재 속에서도 비트코인이 왜 버티고 있는지 이해하실 수 있을 거예요.
거래소 줄폐업(비트맥스, 비트마트, 어센덱스)
11년 된 파생 거래소 비트맥스가 폐업을 발표하며 관련 코인이 90% 폭락했어요. 8월 26일부터 신규 포지션이 차단되고 감축만 허용되는데, 해킹이 아니라 순수하게 장사가 안 돼서 문을 닫는 경우예요. 공격적 마케팅으로 유명했던 비트마트도 같은 날짜에 전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고요. 반면 어센덱스는 폐업이 아니라 파산이에요. 출금 시점과 금액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4월 기준 글로벌 거래량은 1.05조 달러였고, 한국 5대 거래소 거래량은 전년 대비 88% 급감했다고 해요.
아래는 거래소 폐업이 예상될 때 체크리스트와 해야 할 일을 정리해 봤어요. 국내 거래소에서도 폐업이 될 수 있으니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넌다는 심정으로 한 번씩 체크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거래소 폐업 대비 체크리스트 및 바로 해야 할 일] (출처 : 코인판)
1. 거래소 공지 확인 : 영업종료, 서비스 중단 공지, 출금 제한(예치금/코인) 공지 여부를 확인하세요.
2. 원화 입출금 가능 여부 : 은행 실명계좌 발급 여부가 원화 거래 가능 여부에 큰 영향을 줍니다.
3. 신고 및 인증 진행 상황 : 특금법 사업자 신고 및 ISMS 인증 진행 여부를 확인해 줄폐업 가능성을 가늠하세요.
4. 출금 가능 여부 : 예치금과 코인(자산) 출금이 가능한지, 가능 시 출금 가능 기간을 확인하세요.
5. 자산 이전 가능성 : 코인 전송이 가능한지(전송 가능 / 불가), 가능 시 수수료 및 소요시간을 점검하세요.
[피해 최소화 방법] (출처 : 조선일보)
출금이 막힌 경우에는 거래소가 영업종료일 이후 최소 30일 전담창구를 통해 예치금과 코인 출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안내가 있으니, 해당 창구 이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줄폐업 가능성이 큰 거래소는 ISMS 인증 미신청 등으로 여지가 커질 수 있으니, 가능하면 거래소를 옮기거나 자산을 분산해 두는 방식도 고려해 보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 용어 정리
- 비트맥스(BitMEX) : 홍콩에 거점을 두고, 아서헤이즈, 벤델로, 사무엘리드가 공동설립한 무기한 선물 계약 상품거래소
- 비트마트(BitMart) : 중국출신 셀든 시아가 2017년 미국 뉴욕에 주요 거점을 두고 설립한 암호화폐 거래소.
- 어센덱스(AscendEX) : 월스트리트 출신 조지카오, 아리엘링, 카오징이 싱가포르에 거점을 두고 공동설립한 암호화폐 거래소.
- ISMS(정보보호 관리체계) : 기업이나 기관이 주요 정보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보안 조치와 활동을 종합적으로 수립하고 운영하는 인증 제도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주관
콜드카드 지갑결함(난수생성, 대규모피해)
저는 이 소식이 가장 충격적이었어요. 콜드카드 하드웨어 지갑에서 시드 문구(복구 비밀번호)를 만드는 난수 생성기에 결함이 있었는데, 128비트여야 할 무작위성이 실제로는 40비트 수준이었다고 해요. 40비트는 AI로 약 18분이면 뚫리는 수준이라, 시드 문구가 예측 가능해진 거죠. 2021년 3월부터 문제 있는 펌웨어가 배포됐고, 첫날 394개였던 피해 규모가 1,083개, 1,159개, 1,367개, 1,816개로 계속 늘어나며 현재 1억 1,400만 달러를 넘어섰어요. 피해자에게 개별 연락도 불가능한 구조라 지금도 계속 털리고 있는 상황이에요.
저는 이 사건을 보면서 원인이 기술 자체보다 회사의 태도에 있다고 느꼈어요. 2021년에 바이낸스 트러스트 지갑에서 똑같은 유형의 난수 결함 사고가 이미 있었거든요. 그때 교훈을 얻었어야 할 업계에서 5년이 지나 똑같은 실수가 반복됐다는 게 저는 납득이 잘 안 가요. 오픈소스 구조라 결함을 AI가 빠르게 찾아낼 수 있었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반대로 오픈소스이기 때문에 검증 책임이 분산되면서 아무도 제대로 책임지지 않는 구조였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레저·트레조·디센트 같은 다른 지갑은 자체 하드웨어 난수 생성 칩을 쓰기 때문에 이번 결함과 무관하다고 설명하는데, 제가 보기엔 조금 다른 위험도 있어 보여요. 이번 사건으로 "하드 지갑도 결국 완벽하지 않다"는 불신이 퍼지면, 오히려 사람들이 검증되지 않은 대안(거래소 보관, 소프트웨어 지갑)으로 이동하면서 더 위험한 선택을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저는 이럴 때일수록 지갑을 한 곳에 몰아넣지 않고 보관용과 거래용을 분리하는 습관이 훨씬 더 중요해졌다고 생각해요.
[이번 사건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
1. COLDCARD Mk2, Mk3, Mk4, Mk5 또는 Q를 사용한 사람
2. 취약한 펌웨어에서 새로운 시드 문구를 생성한 사람
3. 취약 펌웨어 시드로 만든 지갑에 현재 비트코인이 들어 있는 사람
4. 시드 생성 당시 주사위를 50회 이상 직접 입력하지 않은 사람
5. 강력하고 고유한 BIP39 패스프레이즈를 사용하지 않았거나, 패스프레이즈가 짧고, 추측하기 쉽게 해 놓은 사람
[지금 해야 할 일]
1. 기존 시드 생성 시점과 당시의 모델과 펌웨어를 확인합니다.
2. 사용 중인 제품 모델과 Standard - Edge 배포판에 맞는 공식 수정 펌웨어를 설치합니다.
3. 수정된 펌웨어 또는 별도의 안전한 하드웨어 지갑에서 완전히 새로운 시드 문구를 생성합니다.
4. 새 시드 문구와 지갑 지문을 기록하고 확인합니다.
5. 소액을 먼저 전송해서 새지갑에서 정상적으로 입금이 확인되고 다시 사용할 수 있는지 점검합니다.
6. 소액 테스트가 정상적으로 완료되면, 나머지 비트코인을 새 지갑으로 모두 이전합니다.
7. 이전이 완전히 확인될 때까지 기존 백업을 버리지 않습니다.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
이번 사건을 이용한 피싱과 가짜 보안 지원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1. 기존 시드를 수정된 기기에 복구한 뒤 그대로 계속 사용하기
2. 같은 시드에서 새로운 주소만 만들어 자금을 옮기기
3. 시드 문구를 온라인 취약성 검사기에 입력하기
4. 이메일, 텔레그램, SNS 상담자에게 시드 문구 알려주기
5. 화면 공유를 켜고 시드나 패스프레이즈 입력하기
6. 검색 광고나 비공식 링크에서 펌풰어 다운로드하기
7. 확인하지 않은 주소로 전액을 한 번에 전송하기
8. 공격자보다 빨리 옮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백업 확인 없이 서두르기
※용어 정리
- 콜드카드 : 캐나다 가상자산 보안 기업인 코인카이트에서 제작하는 비트코인 전용 하드웨어 월넷으로 인터넷이 차단된 오프라인 상태에서 비트코인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지갑 브랜드.
- 시드 문구(Seed Phrase) : 암호화폐 지갑을 만들 때 무작위로 생성되는 12개에서 24개의 단어 조합
- 난수생성기(RNG, Random Number Generator) : 규칙이나 패턴 없이 무작위의 숫자(난수)를 만들어내는 장치나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 펌웨어(Firmware) : 하드웨어 장치에 내장되어 그 장치를 직접 제어하고 운영하는 특수 목적의 소프트웨어로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지워지지 않은 비휘발성 메모리(ROM)에 저장되며, 하드웨어와 일반 소프트웨어 사이의 연결 역할을 함
세일러 추가매도(STRC, DAT균열)
스트레티지가 지난주 1억 500만 달러어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도하고, 그 자금으로 STRC 우선주를 재매입했어요. 평단 75,419달러에 63,957달러로 판 손절 매도였는데, 전체 보유량 84만 개 중 0.19% 수준이라 규모 자체는 크지 않아요. 저는 이걸 마이클 세일러가 200주 이동평균선을 강조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봐요. 채굴 기업들이 AI 인프라로 사업을 전환하는 흐름까지 겹치며, 시장에서는 이를 "DAT(디지털자산 재무) 모델의 균열"로 해석하고 있어요.
개인 투자자라면 지금은 무리한 추격 매수보다 분할 접근과 관망이 안전해 보여요. 강제 매도 물량이 6월 말 대부분 소진됐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기관 자금 유입 신호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아직 불확실한 변수입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연준의 갑작스러운 긴축 신호와 추가 거래소 파산이 겹치는 경우예요.
※ 용어 정리
- 스트레티지 : 본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라는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업이었으나 창업자인 마이클 세일러 회장이 온갖 자금 조달 수단을 동원한 비트코인 매집 및 보유 전략을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비트코인에 올인하는 기업
- STRC : 미국 상장사 스트레티지(Strategy)가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 등을 위한 자금조달 목적으로 발행한 영구 우선주(일명 스트레치 우선주)를 뜻하는 티커로 쓰입니다. 액면가 1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도록 설계된 고배당 성격의 우선주로 소개됩니다.
- 우선주(Preferred Stock) : 이익 배당이나 기업 청산 시 잔여재산 분배에서 보통주보다 우선적 권리를 가지는 주식
-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System, Fed 또는 연준) : 미국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합의제 조직으로, 달러화 발행, 기준금리 결정, 시중은행 통제 및 금융시장 안정 등을 통해 미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관
결론 및 요약(주의)
오늘 내용 핵심 정리해 드릴게요. 거래소 줄폐업은 해킹이 아닌 수익성 악화가 원인이고, 콜드카드 지갑 결함은 업계의 반복된 안전 관리 실패를 보여줍니다. 이런 악재 속에서도 비트코인이 지지선을 지키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어요. 단, 거래소 폐업이나, 콜드월넷 해킹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이 분야에 투자자라면 지속적인 정보확인과 점검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위 글의 체크리스트와 지금 해야 할 일, 하지 말아야 할 일 등 꼼꼼히 확인하셔서 내 자산 안전하게 관리하시길 당부드립니다.
※ 본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