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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좀 충격적인 소식으로 시작해 볼게요. 절대 비트코인을 안 판다던 스트레티지라는 회사가 비트코인을 팔았다는 공시가 떴는데요. 근데 이걸 자세히 뜯어보니 단순한 매도 폭탄이 아니라 훨씬 더 복잡하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숨어 있더라고요. 그리고 이 사건이 왜 XRP 보유자분들에게는 오히려 나쁜 소식이 아닌지도 같이 풀어볼게요.
스트레티지, BTC 1637개를 왜 팔았나?
저는 이 소식을 보고 처음엔 좀 놀랐어요. 스트레티지는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상장 회사인데요, 원래 소프트웨어 회사였다가 몇 년 전부터 비트코인을 사 모으는 걸 회사의 중심 사업으로 삼았던 곳이에요. 이 회사가 지난 한 주 동안 비트코인 1637개(우리 돈으로 약 1,500억 원)를 팔았다는 공시를 냈어요. 여기에 증권사 비라일 리가 목표 주가를 31만 원에서 22만 원으로 내려 잡으면서, 마침 코인 시장 전체도 하락하는 타이밍과 겹쳐서 분위기가 꽤 무겁게 흘러갔어요.
근데 저는 발표문을 자세히 읽어보면서 생각이 좀 바뀌었어요. 일단 이번에 판 물량은 전체 보유량 84만 개 중에 0.2% 수준밖에 안 돼요. 게다가 올해 전체로 보면 이 회사는 17만 개 넘게 매수했고, 지금까지 판 건 다 합쳐도 5,000개 정도밖에 안 되니까 매수량이 매도량의 30배가 넘는 셈이에요. 저는 이 정도 비율이면 회사가 급하게 물량을 던지는 그림과는 거리가 멀다고 봐요.
더 중요한 건 판 돈이 어디로 갔느냐예요. 절반인 750억은 우선주 배당(정해진 돈을 정기적으로 주기로 약속한 주식에 대한 지급)에 썼고, 나머지 750억은 STIC라는 자기 회사 우선주를 다시 사들이는 데 썼다고 해요. 비트코인을 더 사는 데는 한 푼도 안 썼다는 거죠. 저는 이 부분에서 이번 매도가 시장에 물량을 던진 게 아니라, 회사가 스스로 해둔 약속(배당)을 관리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선주 관리, 회사가 손해 안 보는 이유
저는 이 우선주 구조를 이해하고 나니 오늘 발표의 진짜 의미가 보이더라고요. 회사가 큰돈을 마련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인데요, 주식을 새로 찍거나, 돈을 빌리거나, 우선주를 파는 거예요. 우선주는 회사 경영에 목소리를 내는 권리보다 정기적으로 돈을 받는 게 핵심인 상품인데, 스트레티지는 이런 우선주를 여러 종류로 팔아서 비트코인 살 돈을 마련해왔어요. 그중 STIC이라는 우선주가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이에요.
이 STIC은 발행할 때 정해둔 기준값이 있는데, 그걸 100이라고 치면 요즘 시장에서는 이보다 훨씬 낮은 값에 거래되고 있대요. 한동안 77까지 떨어졌다가 최근에야 88 근처까지 올라온 상태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여기서 회사의 계산법이 정말 영리하다고 느꼈어요. 기준값이 100인 증서를 90도 안 되는 값에 시장에서 사서 없애버리면, 앞으로 그 증서에 평생 나갔어야 할 배당 부담이 사라지는 거예요. 100짜리 부담을 90도 안 되는 돈으로 지워버리는 셈이니, 회사 입장에서는 절대 손해 보는 거래가 아니라는 거죠.
여기서 저는 한 가지 더 눈여겨봐야 할 대목을 발견했어요. 우선주를 다시 사들이는 작업은 지난달 하순부터 시작됐는데, 그때는 비트코인을 한 개도 안 팔고 다른 방식으로 마련한 돈으로 샀다고 해요. 근데 이번 발표에서는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판 돈이 이 재매입에 들어갔다고 명시된 거예요. 원래는 증서를 팔아서 현금을 만들고 그 돈으로 비트코인을 샀는데, 이번엔 정확히 반대예요. 비트코인을 팔아서 현금을 만들고, 그 돈으로 증서를 산 거죠. 저는 이걸 보면서 회사 안에서 돈이 흐르는 방향이 완전히 뒤집혔다는 걸 느꼈어요.
XRP 반사이익?
저는 이 부분이 오늘 이야기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XRP를 오래 보유하신 분들이라면 "왜 우리한테는 스트레티지 같은 회사가 없냐"는 아쉬움을 한 번쯤 느껴보셨을 거예요. 매주 꾸준히 사주는 큰손 기업이 없어서 부럽다는 얘기, 저도 많이 들어봤어요. 근데 오늘 같은 날은 이 문장이 반대로 읽히더라고요. 그 매수 자금은 공짜 돈이 아니라 배당 약속과 증서 발행 위에서 돌던 돈이었고, 조건이 나빠지니까 가장 큰 매수 기업이 가장 큰 매도 주체로 바뀌는 날도 온다는 걸 오늘 확인한 셈이니까요. 실제로 0.2%밖에 안 되는 매도 소식 하나가 헤드라인이 되면서 시장 전체 분위기를 눌렀잖아요.
저는 XRP는 이런 구조 자체가 없다는 점이 오히려 강점이라고 봐요. 어느 한 회사의 배당 사정에 묶여서 시장에 물량이 쏟아지는 위험이 없는 거죠. 최근 몇 달간 XRP 쪽에 쌓여온 소식들을 보면, 누가 돈을 끌어와서 코인을 사모았다는 이야기보다는 규제가 정비되고 금융회사들이 자리를 잡고 제도권 상품이 만들어진다는 쪽의 소식이 많았어요. 저는 이런 성격의 수요는 시세를 하루 만에 화려하게 밀어 올리진 못하지만, 반대로 어느 회사 사정이 나빠졌다고 물량으로 돌아 나오지도 않는다는 게 중요한 차이라고 생각해요.
글을 마치며
오늘 소식을 정리하면서 저는 겉으로 보이는 헤드라인과 실제 내용이 얼마나 다를 수 있는지 다시 한번 느꼈어요. 스트레티지의 매도는 위기의 신호가 아니라 자기 회사의 약속을 관리하기 위한 계산된 움직임이었고, 오히려 기업 의존형 수요의 한계를 보여준 사례였다고 생각해요. 저는 앞으로 이런 자본구조 이슈가 코인 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꾸준히 지켜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헤드라인만 보고 판단하기보다는 그 이면의 구조까지 한번 살펴보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