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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1억이 주어진다면 어떤 자산에 투자하고 싶으신가요? 코인 투자하시는 분들 중에 "비트코인만 살까, 이더리움도 같이 살까" 고민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님은 어떠신가요? 사실 이 두 코인은 성격 자체가 완전히 달라서, 뭘 더 담을지는 투자 성향에 따라 갈릴 수밖에 없더라고요. 이 글을 읽으시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왜 완전히 다른 자산인지, 그리고 요즘 화제인 '비트코인 프락시 주식'까지 어떤 흐름으로 이해하면 되는지 정리해 드릴게요.
비트 vs 이더, 뭐가 그렇게 다를까(공급량, 지배구조)
비트코인은 발행량이 2,100만 개로 정해져 있고, 규칙을 바꾸려면 전 세계 채굴자와 개발자들이 합의를 해야 해서 사실상 거의 안 바뀌어요. 반면 이더리움은 핵심 개발자들과 창업자 주변 인물들이 업그레이드를 계속 주도하는 구조라서, 겉으로는 탈중앙화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기업처럼 의사결정이 이뤄진다는 평가가 있어요. 최근에는 이더리움이 자체적으로 가격을 결정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를 해결하려고 유통량을 늘리는 방안까지 논의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한편 비트코인 쪽은 채굴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일부 채굴업자들이 항복하는 상황인데, 채굴기 대부분이 중국산이라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공급이 막히는 것도 변수예요.
※ 용어 정리
- 탈중앙화 : 권한과 의사결정이 한곳에 집중되지 않고 여러 참여자에게 분산되는 구조를 뜻 함.
- 채굴기 :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작업증명(PoW) 연산을 수행하여 가상자산을 얻는 전용 컴퓨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시스템으로, 주로 GPU나 전용 반도체(ASIC)를 장착해 해시 계산을 수행하며, 기기 성능, 전력 소모량, 코인 시세 및 전기요금에 따라 채산성이 크게 좌우됨
왜 누구는 비트코인, 누구는 이더리움을 고를까(안정성, 실험성)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이 알트코인 생태계의 인프라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말하지만, 저는 그 인프라가 자꾸 흔들린다는 점이 더 큰 위험으로 보여요. 인터넷에 비유하면 이해가 쉬운데, TCP라는 안정된 프로토콜 위에 HTTPS나 이메일 규약이 생겨난 것처럼, 위에서 다른 서비스들이 안심하고 돌아가려면 밑바탕이 흔들리지 않아야 하거든요. 그런데 이더리움은 실험을 한다는 명목으로 계속 구조를 바꾸다 보니, 그 위에 쌓이는 레이어2 서비스들도 자리를 못 잡는다는 지적이 있더라고요. 반대로 비트코인은 규칙이 헌법처럼 잘 안 바뀌니까, 그 위에 뭔가를 쌓기엔 오히려 더 믿을 만하다는 의견도 있고요.
저는 2016년에 코인 이름만 보고 매수했다가 크게 잃은 뒤로, 이 코인이 실제로 무슨 문제를 해결하려는지, 의사결정 구조가 얼마나 투명한지를 꼭 따져보는 습관이 생겼어요. 그래서 요즘 스트래티지나 메타플래닛 같은 '비트코인 프록시 주식'이 화제가 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여요. 전문가들은 이런 주식들이 비트코인 상승기에 더 크게 오르는 레버리지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저는 개별 기업의 부채 구조나 경영 리스크까지 함께 떠안는다는 점에서 코인을 직접 보유하는 것과는 위험의 성격이 다르다고 봐요. 주식이라는 것 자체가 기업 경영진의 판단에 크게 좌우되는데, 저는 예전부터 주변에서 주식으로 큰 손실을 보고 가정이 흔들리는 경우를 여럿 봐온 터라, 이런 프록시 주식 접근도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 용어 정리
- TCP(Transmission Control Protocol, 전송 제어 프로토콜) : 인터넷에서 컴퓨터들이 데이터를 안전하고 정확하게 주고받기 위해 만든 통신 규약으로, 데이터를 작은 조각(패킷)으로 나누어 보내고, 빠진 조각이 없거나 순서가 바뀌지 않았는지 확인하여 신뢰성 있는 연결을 보장
- HTTPS(HyperText Transfer Protocol Secure) : 웹 브라우저와 웹사이트가 데이터를 안전하게 주고받기 위해 사용하는 통신 규칙 D으로, 기존 HTTP에 보안(Secure) 기능이 추가된 형태이며, 주고받는 모든 정보를 암호화해 해킹이나 도청을 막아줌
- 레이어 2(Layer 2) : 이더리움이나 비트코인 같은 기존 메인 블록체인(레이어 1)의 속도 저하와 높은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 위에 구축된 보조 네트워크
- 스트레티지 : 본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라는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업이었으나 창업자인 마이클 세일러 회장이 온갖 자금 조달 수단을 동원한 비트코인 매집 및 보유 전략을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비트코인에 올인하는 기업
- 메타플래닛(Metaplanet Inc.) :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일본 기업으로, 미국 스트래티지(MSTR)의 재무 전략을 벤치마킹하여 비트코인을 주 재무 준비자산으로 축적하는 '아시아 최고의 비트코인 트레저리(Treasury) 기업
- 비트코인 프록시 주식(Proxy Stock) : 가상자산을 직접 계좌에 보유하지 않고도 주식 시장을 통해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 기업의 주식. 대표적인 종목으로는 엄청난 양의 비트코인을 보유하며 레버리지 효과를 내는 스트래티지(MSTR)와 가상자산 채굴 기업들이 있음
- 레버리지 ETF(Leveraged Exchange Traded Fund) : 선물, 스와프 등 파생상품과 차입 등을 활용해 기초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일정 배수(보통 2배 또는 3배)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장지수 펀드(ETF)
지금 투자자는 뭘 준비해야 할까(분산투자, 변수점검)
지금처럼 두 코인의 성격이 뚜렷하게 갈리는 시기엔, 한쪽 자산만 고집하기보다는 비중을 나눠서 보유하는 게 안전하다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엔 큰돈을 한 코인에 넣기보다, 성격이 다른 자산끼리 나눠서 변동성을 줄이는 방식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최악의 시나리오는 미중 무역전쟁이 심해져서 채굴기 공급이 더 막히거나, 미·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및 물가상승, 그리고 미 연준이 갑자기 금리 정책을 바꿔서 위험자산 전체가 빠지는 경우예요. 이럴 땐 비트코인이든 이더리움이든 프록시 주식이든 다 같이 흔들릴 수 있으니 대비가 필요해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준비하려 합니다.
- 비트코인·이더리움 비중을 성향에 맞게 나누기
- 프록시 주식 투자 시 기업의 부채·경영 리스크 따로 점검하기
- 미중 무역전쟁, 반도체 공급망 뉴스 챙겨보기
- 미 연준 금리 발표 일정 미리 체크하기
- 여유자금 범위 내에서만 투자하기
※ 용어 정리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System, Fed or 연준) : 미국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합의제 조직으로, 달러화 발행, 기준금리 결정, 시중은행 통제 및 금융시장 안정 등을 통해 미국 경제는 물론 전 세계 경제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
- 프록시 주식(Proxy stock, 대리 투자 주식) : 직접 투자가 어려운 특정 대형 주도주나 산업을 대신해, 공급망이나 사업 구조상 동행하며 실적이 연동되는 대리체 성격의 기업 주식
10년 가까이 투자하며 내가 얻은 결론
저는 원래 주식은 절대 하지 않는 사람이었어요. 주변에서 주식으로 집을 날리고 가정이 무너지는 걸 보면서 투자 자체에 부정적이었거든요. 그런데 코인은 2016년 울산에서 동료에게 배우면서 시작했는데, 처음엔 이름만 보고 매수 하는 무모한 투자를 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부끄러운 시절이었죠. 그 뒤로 투자일지를 쓰고, 자산마다 구조와 리스크를 따져보는 습관을 들이면서 지금은 비트코인의 안정성과 이더리움의 실험성을 나눠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비트코인 프록시 주식 같은 새로운 투자 수단이 계속 나오는 걸 보면서, 결국 중요한 건 '이 자산이 어떤 구조로 움직이는가'를 스스로 이해하는 거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남들이 좋다고 하는 걸 그대로 따라가는 게 아니라요. 그래서 저는 가까운 사람에게도 함부로 투자를 권하지 않아요. 어떤 자산이든 본인이 구조를 이해하고, 여유자금으로, 나눠서 접근하시길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 본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